대만 가오슝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2024년 7월 24일, 제게는 잊지 못할 사건이 있었습니다. 인천행 티웨이항공 TW672편이 갑작스럽게 결항되면서 아침부터 우왕좌왕한 하루가 시작되었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결국 우여곡절 끝에 김포행 티켓을 구해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날의 생생한 체험담과 함께, 여행자분들께 도움이 될 꿀팁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아침부터 날아온 카톡, 믿기지 않았던 결항 소식
귀국 전날 밤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와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결항되는 건 아니겠지?'라는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고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느 때처럼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귀국 준비를 하던 중, 갑자기 휴대폰에 티웨이항공 카카오톡 안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고객님, 7월 24일 가오슝–인천행 TW672편 결항 안내드립니다." 순간 눈을 의심했습니다. 단순 지연 정도겠지 싶어 다시 읽어봤지만, 분명 ‘결항’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습니다. 체크아웃을 앞두고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으로 달려갔습니다. 마음속에는 "혹시 잘못된 문자 아닐까?" 하는 작은 희망도 있었지만, 공항 전광판에는 냉정하게도 CANCELLED 표시가 떠 있었습니다. 그 순간의 당혹감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공항에서의 혼란과 김포행 티켓 확보
가오슝 공항에 도착하자 이미 TW672편 승객들로 항공사 카운터 앞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다들 불안한 얼굴로 직원에게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고, 저도 긴 줄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안내받은 내용은 "기상 악화로 인천행 항공편이 운항 불가"라는 설명과, 대체 항공편 또는 환불 조치였습니다. 문제는 많은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자리가 금방 동났다는 점이었습니다.(항공사 카운터 앞에 줄을 선 순서대로 대체 항공편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혹시나 결항 안내를 받았다면 최대한 빠르게 공항으로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급한 마음으로 확인하고, 기다렸던 시간 끝에, 겨우 김포행 티켓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 대신 김포로 도착하게 되었지만, 그 순간엔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안도감이 더 컸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운 여행자 꿀팁
이번 결항 소동을 겪으면서 "언제든지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꿀팁을 정리해 봤습니다.
- 항공사 알림 꼭 확인하기 – 출발 당일 아침, 항공사 앱이나 카톡 알림은 반드시 확인하세요.
- 여행자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 갑작스러운 결항으로 숙박, 교통, 식비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대체 공항도 고려하기 – 인천 편이 막히더라도 김포, 부산, 청주 등 다른 공항행 티켓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 영수증과 문자 증빙 보관하기 – 항공사 보상이나 보험 청구 시 증빙이 필수이므로, 식사비·교통비 영수증은 버리지 마세요.
- 귀국 일정은 하루 이틀 여유 두기 –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최소 하루 정도는 여유 있게 귀국 편을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2024년 7월 24일, 가오슝–인천 TW672편 결항은 제게 당황스러운 하루를 선물했지만, 동시에 많은 걸 배우게 해 준 경험이었습니다. 아침에 날아온 카톡 한 통으로 시작된 긴 하루는 결국 김포행 티켓으로 마무리되었고, 지금은 여행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주차를 인천공항에 했기에 다시 인천 공항까지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도 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저처럼 갑작스러운 변수에 당황하지 않도록 보험과 대체 일정, 여유 있는 계획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