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반드시 맛보게 되는 디저트가 있습니다. 바로 유키시오 아이스크림(雪塩アイス)입니다. 짭조름한 천일염이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맛으로, 일본 현지인뿐 아니라 전 세계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오키나와 대표 간식입니다. 부드럽고 깔끔한 소금 아이스크림 한 스푼에는 오키나와 바다의 풍미와 미네랄이 녹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키시오 아이스크림의 탄생, 맛의 비밀, 그리고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대표 매장 정보를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오키나와 바다에서 온 맛, 유키시오 아이스크림의 탄생
유키시오 아이스크림은 오키나와 미야코지마(宮古島)에서 생산되는 ‘유키시오(雪塩)’라는 천일염을 사용한 아이스크림입니다. 이름 그대로 ‘눈처럼 고운 소금’이라는 뜻을 지닌 유키시오는 일본 내에서도 미네랄 함량이 매우 높은 소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 소금보다 입자가 미세하고 짠맛이 부드러워, 요리뿐 아니라 디저트 재료로도 널리 활용됩니다. 유키시오 소금은 미야코지마의 지하 바닷물을 천일 증발 방식으로 건조해 생산됩니다. 이 과정에서 바닷속 미네랄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며, 일반 소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단짠의 깊은 맛’을 만들어냅니다. 2000년대 초반, 미야코지마의 지역 기업이 이 소금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을 연구하던 중 ‘소금 아이스크림’이라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에 소금을 넣는 것은 이례적인 시도였지만, 유키시오의 부드러운 짠맛은 우유의 고소함과 절묘하게 어우러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2003년, 첫 유키시오 아이스크림 매장이 오픈했고, 곧 오키나와 전역으로 인기를 확산시켰습니다. 현재는 나하 국제거리, 츄라우미 수족관, 공항 면세점 등지에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단짠의 완벽한 조화, 유키시오 아이스크림의 맛의 비밀
유키시오 아이스크림의 매력은 한 입만 먹어도 느껴집니다. 부드러운 밀크 아이스크림의 달콤함 속에 짭조름한 유키시오의 풍미가 스며들며, 단맛이 더욱 깊어지고 입안의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단순히 ‘달고 짠’ 조합이 아니라, 짠맛이 단맛을 강조해 주는 과학적인 조화입니다. 이 아이스크림의 기본 재료는 신선한 오키나와 산 우유, 천일염 유키시오, 그리고 소량의 생크림입니다. 인공 향료나 색소를 최소화하여 순수한 우유 본연의 맛과 소금의 미네랄 향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아이스크림의 질감은 매우 부드럽고 가벼워, 더운 날씨에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게 녹아듭니다. 유키시오 아이스크림의 또 다른 재미는 “토핑 소금 바 선택”입니다. 오키나와 본점과 일부 매장에서는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때 여러 종류의 맛소금을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토핑 소금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블루 솔트(바다색을 닮은 유키시오 소금, 청량한 미네랄 맛), 시쿠와사 소금(감귤 향), 망고 소금(열대과일 풍미), 쇼콜라 소금(초콜릿 짠맛 조화) 등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아이스크림으로 여러 가지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유키시오 브랜드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또한 소금의 짠맛 덕분에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난 뒤에도 입안이 텁텁하지 않고 상쾌한 마무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점이 바로 무더운 오키나와 여름에 유키시오 아이스크림이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유키시오 아이스크림 매장 추천
오키나와에서는 여러 지역에서 유키시오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지만, 그중 유키시오 본점(雪塩ミュージアム, 미야코지마)과 국제거리점(나하 시내)이 가장 유명합니다.
① 유키시오 본점 (미야코지마): 이곳은 유키시오 소금이 실제로 생산되는 공장 옆에 위치해 있으며, ‘소금 미니 박물관’ 형태로 운영됩니다. 소금 생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고, 아이스크림은 바로 옆 공장에서 만든 신선한 소금으로 제조됩니다.
② 국제거리점 (나하): 나하시 국제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매장은 접근성이 뛰어나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매장은 아기자기한 소금병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SNS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10여 가지 맛소금을 직접 뿌려볼 수 있고, 계절 한정 ‘시쿠와사 셔벗’, ‘블루오션 젤라또’ 등도 제공합니다.
③ 츄라우미 수족관점 (북부): 오키나와 북부 여행 중 들르기 좋은 매장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족관 관람 후 달콤짭조름한 유키시오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히는 여행자들이 많습니다.
** 여행 팁 : 아이스크림은 ‘콘’보다 ‘컵’으로 주문하면 소금을 골고루 뿌리기 좋습니다. 냉장 포장용 유키시오 소금 세트는 기념품으로 인기입니다. 여름에는 오후 3시 이전 방문이 좋습니다. 이후엔 대기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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